강북구의회가 구민을 사랑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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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지만 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 뿐 다가설 수 없다"고 노래하는 사람이 김광석 말고 여기 또 있습니다. 바로 미국산 쇠고기를 반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6월16일과 7월1일 두 차례나 부결시킨 강북구의회 의원들입니다. 이들은 4일 강북구의회를 찾은 시사IN 인턴기자들에게 "그래도 구민들을 생각하는 우리 마음을 알아달라"고 말했습니다.

강북구의회 의원들은 한나라당 7명, 통합민주당 6명, 진보신당 1명으로 모두 14명. 그런데 진보신당의 최선 구의원이 지난 6월 5일 '구립 어린이집과 구청 구내식당 등, 관내 공공 급식 분야에서 미국산 쇠고기 사용을 금지하자'는 내용의 결의안을 강북구 의회에 냈습니다. 그런데 이 결의안이 찬성3, 반대9, 기권2표로 부결되면서 문제는 붉어졌습니다.

이 사건을 두고 구의회 의원들이 당시 의정비 인상반대를 홀로 주장하던 최선 의원을 경계한다는 말도 들렸고, 의회에서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이유야 어쨌든 이날부터 강북구의회 게시판에는 "너희들이 정말 구민을 위한 사람들이 맞냐?"(안혜리씨), "강북구를 망신시키러 모인 분들 같다"(박지선씨), "구의원 딱지 떼고 물러들 나시오"(신광식씨) 같은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한나라당 소속 의원 5명과 통합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이 "광우병으로 의심되는 쇠고기 사용 금지 결의안"을 본회의에 제출합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광우병으로 의심되는 쇠고기 사용 금지 결의안

1. 강북구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의 광우병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해줄 것을 결의하고

2. 현재 진행되고 있는 추가 협상이 우리 정부가 원하는 대로 협상이 되더라도 광우병에 대한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구민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촉구하며

3. 강북구 의회는 우리 35만여 강북구민들이 미국산 수입 쇠고기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제반의 모든 행동을 강북구민과 함께 할 것을 밝히며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를 결의하는 바입니다.
 

서울특별시 강북구의회 의원

전화 인터뷰에 응한 한나라당 소속 의원은 "최선 의원의 결의안은 관내의 어린이집 등 일부에만 적용된다. 민간 부문까지 포괄하는 보완이 필요했다"며 결의안을 제출한 의도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위의 결의안은 다소 두루뭉수리 합니다. 한나라당의 공식입장과 한 치의 다름도 없지요. 

결국 민주당 의원 4명이 이 결의안을 철회했습니다. 이들은 "결의안의 강도를 세게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라며 철회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리고는 민주당 의원 6명이 새로운 결의안을 제안했는데, 앞서 부결된 최선 의원의 결의안에 통합민주당의 요구 사항인 '가축 전염병 예방법 개정'과 '전면 재협상'을 추가시킨 안이었습니다.

한나라당 소속의 한 구의원은 "민주당 구의원들이 제시한 결의안은 우리 중앙당(한나라당)의 입장과는 어긋나는 것이다. 무기명 투표이기에 우리가 반대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한나라당 당인(당원)인 내가 볼 때 거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7월1일, 통합민주당 주도로 만든 새로운 결의안은 찬성 7표, 반대 7표로 동수 부결되었고, 두 번째 부결로 강북구의회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또 다시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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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구의원들은 '보완해야한다'는 이유를 들어 부결시켰던 최선 의원의 결의안을 다시 끄집어내어 통합민주당의 주장을 집어넣은 뒤 결의하려고 하고, 한나라당 구의원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찬성하는 한나라당의 입장 때문에 선뜻 결의안을 가결시킬 수가 없었던 듯 합니다.

미국산 쇠고기 관련 결의안을 최선 의원이 다시 조심스럽게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10일 즈음 강북구의회에서 논의가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강북구의회 의원들은 하나같이 "구민의 건강을 진정으로 생각한다. 이 점만은 꼭 알아 달라"고 말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습니다.
<시사IN> 김소라, 송은하, 이재덕 인턴기자




인터뷰의 달인 '거절' 강북구의원 선생


물론 모두 만나리라 기대하진 않았다. 손잡이 없는 뜨거운 냄비는 식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 그래도 몰랐다. 단 세 명일 줄은. 인터뷰를 요청한 11명의 구의원 중 대면 인터뷰를 응한 사람은 셋이었다. 수차례 다이얼을 돌린 결과, 두 명의 의원은 전화로 짧은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1. 채무가형 달인 : "쇠고기 결의안 부결 관련해 질문을~" 처음엔 받았다. 질의할 내용도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 바쁘니 잠시 후에 전화하라던 'ㄱ'의원은 마지막까지 "고객님의 전화가 꺼져~"로 일관했다. 'ㄴ'의원은 신호음이 가는 도중 폴더를 닫는 과감함도 보였다. 시간 나는 대로 '통화'버튼을 눌렀지만 '통화'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독촉전화 정도는 가볍게 무시해주시는 그대는 진정한 채무자!

2. 미꾸라지형 달인 : 처음 전화를 걸었을 때, 'ㄷ'의원은 장거리 운전중이라 했다. 다시 걸자 귀한 손님 접대중이라 했고, 그 다음엔 전화 받을 시간이 없다 했다. 반면 'ㄹ'의원은 인터뷰를 약속했다. 허나 약속시간 30분 전 확인 전화를 걸자 지방에 급한 일이 있으니 다른 의원을 만나라고 권했다. 사실 확인은 할 수도 없지만, 중요치도 않다. 사실이든, 아니든 어려운 상황을 모면하는 그대의 위기 관리 능력만큼은 Perfect!

3. 벽창우형 달인 : 'ㅁ'의원에겐 말 한마디 제대로 걸지 못했다. 이쪽 소개가 채 끝나기고 전에 "나는 언론을 믿지 않는다"라고 선언했기 때문. 그러더니 빠른 속도로 전화는 끊겼다. 내공을 보니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상대방의 의견을 완전히 압도하는 그대의 대화기술은 거의 ART의 경지!

4. 방관자형 달인 : 운 좋게 약속도 안했는데 'ㅂ'의원을 만났다. 'ㅂ'의원은 통화 중이었다. 통화를 끝낸 'ㅂ'의원에게 '결의안 부결'에 대해 물었다. "그건 내가 대답할 게 아닌데..." 책임을 묻는 것도 아닌데 무조건 아니란다. 다른 질문을 하자 "나는 상관없는 사람이다"라고 받는다. 나서야 할 때와 아닌 때를 완벽히 구분하는 그대는 타이밍의 귀재!

<시사IN> 송은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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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힘으로 촛불소녀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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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보자마자 “아~~”합니다. 사진 찍느라 분주한 모습들입니다. 무엇보다 밝고 예뻐서 좋습니다. 시국법회추진위원회가 선보인 ‘연등소녀'가 인기 만점입니다.

전통등으로 다시 태어난 촛불소녀는 여전히 다부진 모습입니다. 이 작품은 ‘한국전통등연구원(www.korealantern.com)의 백창호 선생님이 만든 작품입니다. 시간이 촉박했음에도 촛불소녀를 그대로 재현해 냈다고 시국법회추진위원회 안에서도 칭찬이 자자합니다. “부처님의 힘으로 촛불소녀를 지켜내고 싶다는 이미지를 형상화 했다” 시국법회추진위원회의 이우용씨의 설명입니다.

'연등소녀' 전통등은 나무를 갈아 뼈대를 만들고 한지를 손수 붙여 만든 등입니다. 과정 하나하나에 정성이 배어 있습니다. 그런 정성으로 촛불소녀가가 연등소녀로 다시 태어났으니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울 수밖에요. 김인자씨는 “완벽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습니다.

연등소녀가 들고 있는 것은 연꽃입니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 봉오리를 틔는 꽃입니다. 혼탁한 세상에서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시민들의 모습과 참 많이 닮았습니다.

<시사IN> 인턴기자 송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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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서 술을 치우라는 아저씨,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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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치워라.”
다소 거친 피켓을 들고 시청광장에 서 있는 분이 있습니다. 6월 말부터 촛불집회 때마다 이 피켓을 들고 있는 경원식씨(39)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술을 판매하는 천막 앞에서 팻말을 들고 있습니다.

5월 말부터 집회를 나왔다는 경씨는 어느 날 술을 마시고 감정적으로 일어난 폭행사건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술을 마시지 않아도 새벽이 되면 예민해진다. 술을 마시게 되면 더 그렇다. 한두 잔 가볍게 마시는 것은 좋지만 만취상태가 돼서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좋은 의도의 집회이니 만큼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 이 일을 한다고 덧붙입니다.

술을 파는 상점 주인들은 난감합니다. 상인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피합니다. 경씨는 상인들에게 술 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있습니다. 약속하지 않을 경우, 그 상점 앞에서 피켓을 듭니다.

집회 현장을 청소하는 사람, 음식을 지원하는 사람. 경씨는 자신이 하는 일이 이들처럼 집회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라고 자신합니다.

<시사IN> 인턴기자 송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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