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8.08.20 선배들, 기자 할 맛 나겠다 (3)
  2. 2008.08.04 [인턴이야기1]섭이는 제일 많이 배우고 있다. (6)
  3. 2008.08.01 선배들은 부끄러웠다. (3)
  4. 2008.08.01 인턴일기 시작하기 (1)
  5. 2008.07.07 강북구의회가 구민을 사랑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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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취재원이 보내주신 문자. 오랫동안 곱씹고 곱씹을게다.



날짜가 벌써 많이 지났다.
저 문자를 받고 바로 '인턴일기'를 쓰고싶었으나, 번호 모자이크 처리를 한다는 것이
미루고 미루다 오늘에서야 손을 댔다.

47호 시사IN에서 '장기파업노동자'의 정신건강에 대한 기사가 '표지이야기'로 나갔다.
이랜드, KTX, 코스콤 장기파업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에 관련한 설문조사를 하게 하고
그 결과에 대한 표본으로 기사를 쓰는 것이 큰 줄기였다.
인턴 세 명은 각 사업장의 노동자 가운데 스트레스가 높은 후보군 중 한 명씩을 정해,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일을 했다.

어디 하나 쉬운 곳 있겠냐마는,
막상 일년도 넘게 장기파업을 진행해 온 이랜드 노동자를 만난다는 것이
여간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니었다.

전날 잠도 설치고,
약속시간보다 1시간30분을 일찍 나간 것에 비해서
인터뷰는 생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농담도 하고, 공공의 적도 만들며
꽤 오랜 시간을 취재원과 함께 있었다. 다음엔 꼭 맥주 한 잔 하자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문제는 <취재 그 후>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어떻게' 다뤄야겠지는 감이 잡히지 않는 것이었다.
내 감정을 완전히 숨기지도, 드러내지도 못하고
취재원의 입장을 완전히 녹이지도, 빼내지도 못했다.
"어쩐지 취재를 너무 즐겁게 했다 싶었어!"

결과적으로 시간은 흐르고, 기사도 지면에 나왔다.
술 약속을 한 취재원에게도 기사가 나온 시사IN 47호를 보냈다.

그리고, 위의 문자가 왔다.

한페이지도 채 되지 않는 기사, 뒷모습만 나온 사진.
기사가 나온다고 장기파업이 끝나는 것도 아니고, 이랜드 사장이 사과를 할 것도 아니다.
취재원은 내게 그저 '이야기'를 주었고, 난 그것으로 그저 '기사'를 썼다.
그리고 나에겐 '문자'가 왔다.
"보내준 시사인 잘 받아서 잘 읽었어요.
난상인터뷰를 잘 정리해줘서 고맙구, 내용도 감동. 더운데 건강조심"

누군가 기자를 '월급쟁이'라고 했다.
이제 누구도 기자를 '지사(士)'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기술직일 뿐이라고.
어쩐지 께름칙했던 이 '기자정신 회의론'은 저 문자 도착 후 말끔하게 끝났다.
그냥 참 좋더라, 좋아, 좋아서 그냥 좋고, 그래서 또 좋고. 지금도 좋다.

예의상 보낸 문자에 너무 들떴다고 할지 모르겠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근데도 저런 문자 종종 받으며 기자생활 하고 있는 선배들이 마냥 부러운 건
철이 없어서인가, 단순해서인가. 큭큭




<시사IN 47호> 장기파업 노동자 정신건강 기사보기
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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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변기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좋겠네. 저런게 진짜 할맛나게 하지.
    송기자 화이팅!

    2008.08.25 11:34
  2. 혈액형맹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이런 일이 있었네? 함께 진행한 사람으로서 꽤 뿌듯한 일이로군, 내게도 좀 알려주지... 그런데 기자질 하면서 저런 문자 받을 일은 별로 없으이. 그대가 '잘' 했기 때문이겠지. 말대로 저 문자메시지를 '잊지 않기를!'.

    2008.08.27 20:53
  3. 티니위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얼 쏭~~ ㅋㅋ

    2008.09.0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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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아주머니에게 인터뷰 거절 당한 섭이, 표정 참 예술이다.


 
시사IN인턴은 총 5명이다. 남자 둘, 여자 셋이다.
다섯명 다 어쩌면 개성이 이리도 뚜렷한지, 서로서로 보며 신기한 적도 여러 번이다.

오늘은 그 중 '섭이'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섭이' 는 우리(인턴)끼리 부르는 일종의 별명이다.
나에겐 오빠지만 나 역시 '섭이'라 부른다. 그냥 '섭이'가 고유명사가 되버린 것이다.

한 달여간 봐 온 섭이는

1. 모든 음식을 먹으며 '맛있다'라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그가 인턴생활을 하며 먹었던 것 중에 '맛있다'고 평하지 않은 음식은 샌드위치뿐이다.)
2. 일명 'B급 감성'을 지녔다. (스스로가 B급 영화, B급 캐릭터가 좋다고 이야기한다.)
3. 맥주(를 비롯한 술)를 정말 사랑한다.
4. 별로 걱정이 없다.


이런 아이다.

섭이에게 요즘 새로운 별명이 생겼는데, 그것이 바로 '킬(KILL)섭'이다.
킬(KILL)을 당한 횟수가 우리(인턴)보다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

언론사에서는 기사나 아이템이 통과되지 못할 때
킬(KILL)이다, 혹은 킬(KILL)됐다. 하고 이야기한다.
그러니 섭이는 우리 중 기사도 가장 많이 통과되지 못했고, 아이템도....그런 셈이다.
하지만 그걸로 섭이는 우울해하거나 고민하지 않는다.
앞서 말했듯 섭이는 별 걱정이 없는 아이이고, 우리가 '킬섭'이라고 놀린다고 '꿍'하고 있거나
'분노심'을 활활 태우는 그런 아이는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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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한 복판에서 섭이. 마감시간은 다가오고, 인터뷰는 못하고. '등'에 표정이 서려있다.



사실 인턴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지난 금요일 섭이를 따라 강남에 다녀와서 생각한 것이다.
그 때 찍은 사진이 재미있어서 블로그에 올리고 싶어졌기 때문.

이 날(지난주 금요일)은 교육감 선거결과에 대해(강남에서 왜 기호1번의 몰표가 나왔을까)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러 간 것이었다. 약 3시간을 강남 거리를 걸었지만 이렇다 할 인터뷰를 하지 못하고 마감시간만 다가오고 있었다. 위 사진은 그런 섭이의 안타까운 심정이 묻어있는 사진이다.

등이 울고 있는 것 같지 않나, 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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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타기도 하고, 알콜이 필요하기도 하고. 섭이의 맥주사랑.


별로 건진 것 없이 이 날 취재가 끝났다.
취재가 끝나자 섭이는 캔맥주를 사서 마셨다.
저러다가 정말 캔까지 마셔버릴 것 같다..
참 소탈한 섭이, 캔맥주 하나 마시곤 다시 몸도 마음도 회복되었다.


이러쿵 저러쿵 섭이를 놀리긴 해도
난 개인적으로 섭이가 제일 부럽다.
난 사실 겁이 많은 편이다.
누군가 나에 대해 좋은 의도건 나쁜 의도건 '아프게' 말하는 것을 힘들어한다.
아닌 척 해도 속으로는 그런 말을 듣고 끙끙 앓는다, 아주 심하게.
그래서 킬을 당해도, 킬을 당했다고 놀려도 '하하' 웃을줄 아는 섭이가 참 부럽다.
물론 섭이도 속으론 아파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더 대단하다.
아픈 걸 '하하' 웃을 수 있는 그 여유가 말이다.

오늘 섭이는 인턴 커뮤니티에 이런 글을 올렸다.

<'킬' 선생이란 '명예의 전당'에 오르며.>

- 도입, 갈등상황을 다루려면 최근 상황을 다뤄라
-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해라
종부세의 경우라면, 강남 어느 아파트에 사는 지, 얼마나 살았는지 등
- 익명을 요구할 경우 최소 성씨라도 알아내라
- 이러한 기초적 확인 없는 기사는 신뢰성을 주지 못 한다.
- 인터뷰어의 워딩이 너무 현실적이지 않다. 너무 전문가적인 멘트는 바람직하지 않다.
현실성을 살려야
- 설문 조사 결과를 쓸때는 무조건 한꺼번에 몰아 쓰는 게 아니라 기사 흐름에 맞게 써라
- 기사 구성의 유의해라
- 기사 아이템을 선정함에 있어, 기존에 나왔던 방향이라면 과감히 킬해라
- 선배가 지시할 경우, 그 기사의 방향을 제대로 이해하고 가라, 모르면 물어라

생각해 보면, 정말 당연한 것들인데 확인을 하지 않은 게 너무 아쉽습니다.
다른 인턴분들은 저같은 실수를 범해 '킬' 당하지 마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


정말 우리 중에 제일 많이 배우고 있는 사람은 '킬'선생, 섭이인가보다.


나도 킬 좀 당하고 자랑스럽게 일기써야지, 토이토이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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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은하언니바라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킬섭.감명깊게읽었고요.
    전 일단 이 기사에 이 노래를 추천합니다.
    주유소습격사건 o.s.t - 해뜰날
    http://blog.naver.com/jilago?Redirect=Log&logNo=40050379878
    좀 더 덜 직접적이었음 했는데. 아직 선곡이 서툴러서. 좀 더 찾아보고 커밍순.ㅋ

    2008.08.05 00:19
  2. 송은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아요, 좋아요. 혹 노래를 찾아서 보내줄 수 있으면 더 감사하겠어요^-^

    2008.08.05 00:24 신고
  3. 변태섭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킬 선생' 등장! 글 쓰느라 수고했다. 아하하하-
    나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가 적어 좀 아쉽구만.

    다른 인턴이야기도 기대할께. 유후후후
    그나저나 이제 인턴 기간도 정말 얼마 안 남았구나. ^-^

    2008.08.05 09:25
  4. 챨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잼있네용~ ㅋㅋㅋㅋㅋ

    2008.08.05 10:58
  5. 무적전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쿠쿡.. 태섭씨가 나중에는 더 좋은기사를 쓸수 있는 원동력이 될거라 믿어요.

    2008.08.05 12:51
  6. 변기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게 있었네. 저거 내가 보낸거잖아. ㅋㅋ
    섭이 기자 등이 뭔가 말하는 것 같아..

    2008.08.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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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에 처음 와서 선배들마다 처음 이야기는 거의 비슷했다.
"우리가 지나가면서 인사 안해도 서운해 하지마."
그래, 정말 이렇게 인사안하는 집단은 처음봤다.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아직 적응이 안된다.

이 곳은 기본적으로 인사를 참, 안한다.
출근해도 바로 자기 자리로 가서 일하고
점심시간이 되도 시간이 되는 사람끼리 나가서 밥을 먹고
외근이 필요하면 말없이 나가고
퇴근 할 때가 되면 그냥 간다.

정이 없다고 생각한 게 사실이다, 처음에.
내가 아무리 인사할 의지가 있다고 한들
'쌩'하고 지나가는 선배에게 '안녕하세요'를 외치기란
여간 쑥스러운 일이 아니다.

"아..안녕.."여기까지 말했는데
지나가버리는 선배도 있었고
"안녕하세요"했는데 지나가버린 선배도 있었다.

그게 무척이나 서운했는데
한 달이 지난 지금은 한 가지는 확실히 안다.

선배들은 인턴들의 인사를 받는 게 무척 쑥스러웠던 것이다.

인사뿐만 아니라 먼저 말거는 것도 부끄러웠나 보다.
지금이야 장난도 치고 자연스럽게 말도 걸지만
처음 1~2주는 어찌나 낯을 가리시던지.

시사인은 주간지인지라 채용이 규칙적이지 않다.
더구나 파업사태을 겪고 정신이 없었던지라
꽤 오래 신입기자를 뽑지 않았다.
작년 공개채용을 통해 들어온 신입기자 3명이
들어오기 전까지 신아무개선배는
무려 8년동안 막내기자였다고 한다.

모쪼록 그리하여,
선배들은 어린 후배(인턴기자)가 썩 편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몰랐던 것도 사실인 듯 하다.

처음에 비하면 다들 우릴 편하게 대하고 있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인턴을 끝낼 때엔
괜찮아지시려나, 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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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적전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전 인사 했잖습니까? ^^:

    2008.08.04 01:20
  2. 송은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배들보단 부끄러움을 덜 타시는 듯ㅋㅋ

    2008.08.05 00:02 신고
  3. 변기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처음에는 열심히 인사하다가, 이제는 인사받기 부끄러운 선배가 돼버렸다.

    2008.08.25 12:50


시사인 인턴이 합격했다는 전화를 받고,
지하철 안에서 '심하게' 큰소리로
"감사합니다."
외친 것이 벌써 한 달 하고도 수일이 지났다.

처음 보는 인턴들과
낯설어 말도 많이 못하던 걸 지금 생각하면
창피한 정도가 아니라 '모순'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인턴들과 가까워졌다.

나이가 '시간의 속도'라는데.
지난 한 달은 20km가 아니라, 200km의
초고속 질주를 해 온 것 같다.

출근 첫 날부터 '인턴일기'를 쓰리라
생각했었는데....
누굴 탓하랴, 이 놈의 '귀차니즘'.

일기는 정말 '내 것'이니까
내가 느낀 인턴생활에 대해 조금씩 적어볼까 한다.

한 달동안 시사인에서 지내면서
편집국에서, 취재현장에서, 술자리에서
느낀 것들이 많았는데,
적지 못했다.
남은 한 달(정확히는 3주)동안은
인턴생활을 조금씩 풀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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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NG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ey sis ! Long time no see !


    I was sure you got yr goal. Congratulations!:D
    I feel like waking up myself whenever I see U.
    "Aren't you exhausted?" I've been trying to ask you.
    You're always speeding on your life.
    How Lovely you are !!
    Your firmness, Your deligence... and yr desirable abilities ! kkk
    Keep pushing your way and thanks for letting me hit the road while I was almost going off. Wish your great luck ! C U soon :-)


    (Hopefully) Very nice Junior of yours kkk

    2008.08.07 11:09

강북구의회가 구민을 사랑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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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지만 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 뿐 다가설 수 없다"고 노래하는 사람이 김광석 말고 여기 또 있습니다. 바로 미국산 쇠고기를 반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6월16일과 7월1일 두 차례나 부결시킨 강북구의회 의원들입니다. 이들은 4일 강북구의회를 찾은 시사IN 인턴기자들에게 "그래도 구민들을 생각하는 우리 마음을 알아달라"고 말했습니다.

강북구의회 의원들은 한나라당 7명, 통합민주당 6명, 진보신당 1명으로 모두 14명. 그런데 진보신당의 최선 구의원이 지난 6월 5일 '구립 어린이집과 구청 구내식당 등, 관내 공공 급식 분야에서 미국산 쇠고기 사용을 금지하자'는 내용의 결의안을 강북구 의회에 냈습니다. 그런데 이 결의안이 찬성3, 반대9, 기권2표로 부결되면서 문제는 붉어졌습니다.

이 사건을 두고 구의회 의원들이 당시 의정비 인상반대를 홀로 주장하던 최선 의원을 경계한다는 말도 들렸고, 의회에서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이유야 어쨌든 이날부터 강북구의회 게시판에는 "너희들이 정말 구민을 위한 사람들이 맞냐?"(안혜리씨), "강북구를 망신시키러 모인 분들 같다"(박지선씨), "구의원 딱지 떼고 물러들 나시오"(신광식씨) 같은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한나라당 소속 의원 5명과 통합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이 "광우병으로 의심되는 쇠고기 사용 금지 결의안"을 본회의에 제출합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광우병으로 의심되는 쇠고기 사용 금지 결의안

1. 강북구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의 광우병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해줄 것을 결의하고

2. 현재 진행되고 있는 추가 협상이 우리 정부가 원하는 대로 협상이 되더라도 광우병에 대한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구민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촉구하며

3. 강북구 의회는 우리 35만여 강북구민들이 미국산 수입 쇠고기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제반의 모든 행동을 강북구민과 함께 할 것을 밝히며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를 결의하는 바입니다.
 

서울특별시 강북구의회 의원

전화 인터뷰에 응한 한나라당 소속 의원은 "최선 의원의 결의안은 관내의 어린이집 등 일부에만 적용된다. 민간 부문까지 포괄하는 보완이 필요했다"며 결의안을 제출한 의도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위의 결의안은 다소 두루뭉수리 합니다. 한나라당의 공식입장과 한 치의 다름도 없지요. 

결국 민주당 의원 4명이 이 결의안을 철회했습니다. 이들은 "결의안의 강도를 세게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라며 철회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리고는 민주당 의원 6명이 새로운 결의안을 제안했는데, 앞서 부결된 최선 의원의 결의안에 통합민주당의 요구 사항인 '가축 전염병 예방법 개정'과 '전면 재협상'을 추가시킨 안이었습니다.

한나라당 소속의 한 구의원은 "민주당 구의원들이 제시한 결의안은 우리 중앙당(한나라당)의 입장과는 어긋나는 것이다. 무기명 투표이기에 우리가 반대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한나라당 당인(당원)인 내가 볼 때 거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7월1일, 통합민주당 주도로 만든 새로운 결의안은 찬성 7표, 반대 7표로 동수 부결되었고, 두 번째 부결로 강북구의회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또 다시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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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구의원들은 '보완해야한다'는 이유를 들어 부결시켰던 최선 의원의 결의안을 다시 끄집어내어 통합민주당의 주장을 집어넣은 뒤 결의하려고 하고, 한나라당 구의원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찬성하는 한나라당의 입장 때문에 선뜻 결의안을 가결시킬 수가 없었던 듯 합니다.

미국산 쇠고기 관련 결의안을 최선 의원이 다시 조심스럽게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10일 즈음 강북구의회에서 논의가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강북구의회 의원들은 하나같이 "구민의 건강을 진정으로 생각한다. 이 점만은 꼭 알아 달라"고 말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습니다.
<시사IN> 김소라, 송은하, 이재덕 인턴기자




인터뷰의 달인 '거절' 강북구의원 선생


물론 모두 만나리라 기대하진 않았다. 손잡이 없는 뜨거운 냄비는 식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 그래도 몰랐다. 단 세 명일 줄은. 인터뷰를 요청한 11명의 구의원 중 대면 인터뷰를 응한 사람은 셋이었다. 수차례 다이얼을 돌린 결과, 두 명의 의원은 전화로 짧은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1. 채무가형 달인 : "쇠고기 결의안 부결 관련해 질문을~" 처음엔 받았다. 질의할 내용도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 바쁘니 잠시 후에 전화하라던 'ㄱ'의원은 마지막까지 "고객님의 전화가 꺼져~"로 일관했다. 'ㄴ'의원은 신호음이 가는 도중 폴더를 닫는 과감함도 보였다. 시간 나는 대로 '통화'버튼을 눌렀지만 '통화'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독촉전화 정도는 가볍게 무시해주시는 그대는 진정한 채무자!

2. 미꾸라지형 달인 : 처음 전화를 걸었을 때, 'ㄷ'의원은 장거리 운전중이라 했다. 다시 걸자 귀한 손님 접대중이라 했고, 그 다음엔 전화 받을 시간이 없다 했다. 반면 'ㄹ'의원은 인터뷰를 약속했다. 허나 약속시간 30분 전 확인 전화를 걸자 지방에 급한 일이 있으니 다른 의원을 만나라고 권했다. 사실 확인은 할 수도 없지만, 중요치도 않다. 사실이든, 아니든 어려운 상황을 모면하는 그대의 위기 관리 능력만큼은 Perfect!

3. 벽창우형 달인 : 'ㅁ'의원에겐 말 한마디 제대로 걸지 못했다. 이쪽 소개가 채 끝나기고 전에 "나는 언론을 믿지 않는다"라고 선언했기 때문. 그러더니 빠른 속도로 전화는 끊겼다. 내공을 보니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상대방의 의견을 완전히 압도하는 그대의 대화기술은 거의 ART의 경지!

4. 방관자형 달인 : 운 좋게 약속도 안했는데 'ㅂ'의원을 만났다. 'ㅂ'의원은 통화 중이었다. 통화를 끝낸 'ㅂ'의원에게 '결의안 부결'에 대해 물었다. "그건 내가 대답할 게 아닌데..." 책임을 묻는 것도 아닌데 무조건 아니란다. 다른 질문을 하자 "나는 상관없는 사람이다"라고 받는다. 나서야 할 때와 아닌 때를 완벽히 구분하는 그대는 타이밍의 귀재!

<시사IN> 송은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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